언론보도

[김옥기의 데이터경제] 스마트시티에 데이터 기반 행정 전략이 필요한 이유

작성자 : 관리자 (IP: *.126.217.236)    작성일 : 2019-04-09 15:09   읽음 : 135




데이터 경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근본적인 혁신 성장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그 중 최근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스마트시티다. 
 
우리 정부는 2019년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후보지로 세종시 내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두 지역을 선정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신기술 테스트베드이자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삶의 질 향상과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시민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로 탄생한다. 부산은 로봇과 물관리 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코델타시티로 바뀐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기존 U-시티와 유사한 형태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때문에 스마트시티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과거 U-시티 실패를 이유로 스마트시티에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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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U-시티와 스마트시티는 문제 발생 시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U-시티는 인프라를 건설하거나 인력 등 자원을 추가로 투입해 문제를 해결한다. 반면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한다. 이후 필요한 곳에 자원을 투입하거나 기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실패한 U-시티…똑같은 실수 반복되나  

U-시티 사업은 그 개념의 모호성으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당시 U-시티는 국내외에서 개념 정립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책 방향과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U-시티는 기존 도시 기반 시설에 ICT를 접목해 도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협의 개념 정도만 도출했다. 

정책 주관부서 간 협력체계 없이 산발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점도 U-시티 사업이 성공하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또 도시마다 고유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솔루션을 적용한 것도 이유다. 

그러다보니 결국 U-시티는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 솔루션만 고집됐다. 지자체는 기업이 제공한 서비스를 인수·운영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 확보 노력이 미흡했다.

그리고 신도시 중심 설비와 인프라 위주로 새로운 기술 출현과 기존 기술 발전에 따른 업그레이드 또는 업데이트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는 주장도 있다. 

스마트시티 추진 시 기존 U-시티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지 않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스마트시티 핵심은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 전략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방재, 행정,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해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는 시민 생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각 지자체별로 실질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시민 행정 관련 문제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 전략을 수립했으면, 이에 맞는 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데이터 전략은 필요 데이터의 기획, 생성, 수집, 가공, 분석, 활용 방안을 포함한다. 또 데이터 관련 보안, 관리, 정책 문제 등을 다루는 데이터 거버넌스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자체는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 수집가와 관리자, 행정데이터 분석,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보안 전문가 등 다양한 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그러나 지자체 데이터 전문 인력 확보는 예산 문제로 봉착한다. 결국 대부분 지자체는 이를 이유로 행정 데이터 전문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자체의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 전략이 부재하면 온전한 데이터 전략과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은 이뤄질 수 없다. 4차 산업 혁명의 근간인 데이터 품질, 보안, 개인정보 보호, 관리 문제 등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데이터 거버넌스가 선행되지 않아 데이터 개방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3.0’ 

전세계 스마트시티 트렌드는 민간기업 위주, ICT 기술로 접근한 ‘스마트시티 1.0’,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기술과 집행 역량을 갖추고 접근한 ‘스마트 시티 2.0’. 그리고 스마트시티 역량을 갖춘 지자체와 시민이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3.0’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는 헬스케어, AI,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기술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ICT 기술과 일부 전문가 위주의 스마트시티 1.0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그런 이유로 우선 지자체는 민간기업 데이터 활용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받아 행정 분석 및 데이터 활용 내재화를 강화 해야 한다. 

스마트시티 핵심은 지속적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과학적 행정 서비스가 행정 정책의 전 주기에 적용돼야 한다. 결국 시민 문제는 시민이 적극 참여하고 해결하는 방식의 스마트시티 3.0의 형태로 풀어야 한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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